[2025년 11월 2주차] 글로벌 퀀트 및 AI 투자 전략 운용사 동향
11월 2주차 시장은 2025년을 넘어 2026년의 성장 동력을 가늠하는 거시적 전망과, 현재 시장을 움직이는 힘의 본질에 대한 미시적 분석이 동시에 쏟아져 나왔습니다. 특히 'AI'가 더 이상 개별 테마가 아닌, 글로벌 GDP와 기업 Capex(자본 지출)를 견인하는 핵심 동력으로 자리 잡았음이 주요 운용사들의 보고서에서 공통적으로 확인되었습니다. 이번 주에는 이 거대한 흐름과 그 이면의 통찰을 6가지 주제로 분석합니다.
1. [Goldman Sachs] 'AI Capex'가 2026년 글로벌 성장을 주도한다
골드만삭스는 11월 4일 발표한 'Market Pulse' 보고서를 통해, 2026년 글로벌 성장이 다시 가속화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그 핵심 동력으로 '1조 달러 규모의 AI Capex(기업 자본 지출)'를 지목했습니다. 2025년과 2026년에 걸쳐 기업들이 AI 인프라에 쏟아부을 1조 달러의 투자가, 유럽의 방위/인프라 지출 및 일본의 가계 부양책과 맞물려 강력한 성장 엔진 역할을 할 것이라는 분석입니다. 이는 AI가 단순한 기술주 테마를 넘어, 실물 경제의 거시 성장을 이끄는 단계로 진입했음을 시사합니다.
- [원문 링크] (Goldman Sachs Asset Management의 'Market Pulse' 인사이트) https://am.gs.com/en-lu/advisors/insights/article/market-pulse
2. [BlackRock] "우리는 비즈니스 사이클이 아닌 AI 사이클에 있다"
블랙록은 최신 2025년 글로벌 투자 전망을 통해 "우리는 더 이상 전통적인 비즈니스 사이클에 있지 않다"고 선언했습니다. 2024년 시장이 '인플레이션 하락에도 불구하고 성장 둔화 없는' 모습을 보인 것 자체가 그 증거라고 분석했습니다. 그들은 현재 시장을 움직이는 힘은 금리나 경기 순환이 아닌, AI라는 '메가 포스(Mega Force)' 라고 규정했습니다. 이에 따라 블랙록은 AI 테마가 시장 전반으로 확산됨에 따라, 미국 주식에 대한 '비중 확대(Overweight)' 의견을 더욱 강화한다고 밝혔습니다.
- [원문 링크] (BlackRock의 2025 글로벌 투자 전망) https://advisers.fpinternational.com/fund-centre/esg-fund-articles/blackrock-2025-global-outlook-building-the-transformation.htm
3. [AQR] 분산 전략의 '보유의 고통'과 장기 성과
AQR의 공동 창립자 안티 일마넨(Antti Ilmanen)은 11월 3일 발표한 "Diversifying Alternatives and the Rearview Mirror" 라는 리서치를 통해 투자자의 고질적인 편향을 지적했습니다. 강세장에서는 롱/숏과 같은 분산 전략이 시장 지수보다 성과가 낮아 '실망스럽게' 느껴집니다. 하지만 이는 '성과 추종'이라는 편향에 불과하며, 이러한 전략들은 장기적인 포트폴리오의 회복력(Resilience)에 필수적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즉, 단기적인 '보유의 고통'을 견뎌내는 것이 장기 성과의 핵심이라는 퀀트 투자의 본질을 다시 한번 상기시켰습니다.
- [원문 링크] (AQR의 최신 리서치) https://www.aqr.com/Insights/Research
4. [State Street] "미국의 반도체 통제가 중국 AI의 '퀀텀 점프'를 불렀나"
스테이트 스트리트 글로벌 어드바이저(SSGA)는 AI가 신흥국 시장을 어떻게 재편하고 있는지 흥미로운 분석을 내놓았습니다. 이들은 2025년 중국 증시의 촉매제가 'DeepSeek'과 같은 중국 토종 AI 모델의 등장이었다고 분석했습니다. 특히 미국의 강력한 반도체 수출 통제가, 역설적으로 중국이 자체적인 AI 칩 제조 역량을 확보하기 위한 '퀀텀 점프'를 시도하게 만든 '자책골(own goal)'이 되었을 수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이는 지정학적 리스크가 기술 혁신에 미치는 복잡한 영향을 보여주는 사례입니다.
- [원문 링크] (SSGA의 AI와 신흥국 시장 분석) https://www.ssga.com/at/en_gb/intermediary/insights/how-ai-is-reshaping-emerging-markets-equities
5. [J.P. Morgan] 3분기 어닝시즌의 교훈: '승자 독식'의 심화
3분기 실적 시즌이 마무리되면서 시장의 '승자 독식' 구조가 더욱 명확해졌습니다. J.P. Morgan의 분석에 따르면, 3분기 S&P 500 기업들은 전년 대비 8.8%라는 견조한 이익 성장을 기록했습니다. 하지만 그 내용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성장의 대부분이 '기술(Tech)' 및 '금융(Financials)' 섹터에 극도로 집중된 반면, 헬스케어, 에너지, 소비자 섹터는 오히려 부진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이는 AI 테마와 고금리 환경의 수혜를 받는 소수와 그렇지 못한 다수 간의 격차가 극심해지고 있음을 의미합니다.
- [원문 링크] (J.P. Morgan의 주간 경제 및 시장 업데이트) https://am.jpmorgan.com/us/en/asset-management/adv/insights/market-insights/market-updates/economic-update/
6. [Goldman Sachs] '금' 4천 달러 전망의 이면: 신흥국 중앙은행의 구조적 변화
골드만삭스는 금 가격이 2026년 중반까지 4,000달러에 이를 것이라는 전망을 유지했습니다. 이 전망의 핵심 근거는 단순한 인플레이션 헤지가 아닌, 신흥국 중앙은행들의 '구조적인 준비자산 관리의 변화' 입니다. 이들은 신흥국 중앙은행들이 미 달러 중심의 자산에서 벗어나 금 보유량을 늘리는 이 추세가 일시적인 것이 아니며, 향후 3년 이상 지속될 '구조적 변화'라고 분석했습니다. 이는 금 가격의 강력한 하방 경직성을 지지하는 요인입니다.
- [원M문 링크] (Goldman Sachs의 금 가격 전망 리서치) https://www.goldmansachs.com/insights/articles/gold-forecast-to-rise-by-the-middle-of-2026
결론 및 시사점
11월 2주차의 동향은 'AI'가 거시 경제(Goldman Sachs)와 시장의 본질(BlackRock)을 바꾸는 핵심 변수가 되었음을 명확히 보여줍니다. 이러한 거대한 흐름 속에서 투자자는 단기 성과에 흔들리지 않는 전략적 인내심(AQR)을 가져야 하며, 지정학적 변수(State Street)와 시장의 양극화(J.P. Morgan), 그리고 전통 자산의 구조적 변화(Goldman Sachs)까지 입체적으로 고려해야 하는 복잡한 과제에 직면해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