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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2억, 나스닥 신고가… 광란의 시장, 그 배후에 숨겨진 단 하나의 코드는?

비트코인 2억, 나스닥 신고가… 광란의 시장, 그 배후에 숨겨진 단 하나의 코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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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2억, 나스닥 신고가… 광란의 시장, 그 배후에 숨겨진 단 하나의 코드는?

부제: '에브리싱 코드'와 '그림자 양적완화'라는 거대한 서사, 그리고 그 너머의 진실

숨 가쁘게 돌아가는 2025년 금융 시장. 비트코인은 연일 사상 최고치를 넘보고, 나스닥은 끝 모를 상승을 이어간다. 사람들은 열광하고, 누군가는 버블을 경고한다. 이 모든 혼돈의 배후에 만약 모든 자산 가격을 움직이는 단 하나의 '마스터 키'가 존재한다면 어떨까?

여기, 글로벌 거시 투자계의 거물 라울 팔(Raoul Pal)이 제시하는 매혹적인 이론, '에브리싱 코드(The Everything Code)'가 있다. 그리고 이 코드가 현실 세계에서 구현되는 현상으로 지목되는 '스테이블 코인을 통한 그림자 양적완화'.

이 글은 단순한 이론 소개가 아니다. 시장을 지배하는 이 거대한 서사를 한 꺼풀씩 벗겨내고, 그 안에 숨겨진 희망과 현실, 그리고 어쩌면 '과대 해석'일지 모를 위험한 열광의 실체를 파헤치는 지적인 여정이다.


1부: 매혹적인 서사의 시작, "모든 것은 유동성으로 통한다"

"모든 자산 가격은 단 하나의 요인, 즉 '유동성'에 의해 움직인다."

리얼 비전(Real Vision)의 창립자 라울 팔이 제시한 '에브리싱 코드'의 핵심은 이 한 문장으로 요약된다. 그의 주장은 간단하고 강력하다. 글로벌 유동성이란 거대한 파도가 밀려오면 모든 배(자산)가 떠오르고, 파도가 썰물처럼 빠지면 모든 배가 갯벌에 드러난다는 것이다.

  • 비트코인 4년 주기? 반감기가 아니다: 그는 비트코인의 4년 주기가 채굴 보상이 절반으로 줄어드는 '반감기' 때문이 아니라, 공교롭게도 4년 주기로 반복되는 글로벌 비즈니스 사이클과 '유동성 주기'가 일치하기 때문이라고 주장한다.
  • 경제 지표는 증인일 뿐: ISM 제조업 지수나 달러의 움직임 같은 거시 지표들은 유동성의 흐름을 보여주는 증인 역할을 한다. 예를 들어 ISM 지수가 50을 넘어 확장 국면으로 들어서는 것은, 경기가 살아나고 유동성이 공급되기 시작했다는 신호이며, 이는 역사적으로 비트코인 랠리의 전주곡이었다.

골드만삭스 출신의 거물급 분석가가 데이터에 기반하여 제시하는 이 거시적 프레임워크는 복잡한 시장을 명쾌하게 설명하는 듯한 매력을 풍긴다. 이 서사는 특히, 천문학적인 부채에 시달리는 미국이 어떻게든 유동성을 공급할 수밖에 없는 현실과 맞물리며 더욱 설득력을 얻는다.


2부: 서사의 구체화, "미국의 부채를 먹고 자라는 그림자 QE"

그렇다면 이 거대한 유동성은 어디서 오는가? 라울 팔의 이론이 현실 세계와 만나는 지점이 바로 여기다.

2025년에만 9조 달러가 넘는 국채 만기를 맞는 미국. 과거처럼 중국이나 일본, 혹은 연준(Fed)이 이 모든 국채를 사주기엔 역부족인 상황. 이때, 시장에 새로운 구원투수가 등장했다. 바로 '스테이블 코인 발행사'다.

테더(USDT), 서클(USDC) 같은 회사들은 사용자가 맡긴 1달러에 상응하는 1 스테이블 코인을 발행하고, 그 달러로 미국 단기 국채를 사들인다. 이들의 국채 보유량은 이미 한국을 넘어설 정도로 급증했다.

시장은 열광했다. 이는 연준이 직접 돈을 찍어내는 전통적인 양적완화(QE)는 아니지만, 국경 너머에 잠자고 있던 막대한 역외 달러를 미국 국채 시장으로 끌어들이고, 암호화폐 생태계 내에서 엄청난 속도로 자금을 회전시키는 '그림자 양적완화(Shadow QE)'라는 해석이 등장했다. 대규모 국채 발행으로 인한 시장 충격을 막아줄 뿐 아니라, 시장에 새로운 유동성을 공급하는 묘책이라는 것이다.

여기까지가 시장을 지배하는 '희망적 서사'의 줄거리다. 하지만 이 서사는 과연 진실일까?


스테이블코인과 유동성의 관계


3부: 냉철한 반격, "그것은 유동성 폭발이 아닐 수 있다"

이제부터 이 화려한 서사의 포장을 한 겹씩 벗겨내고, 그 민낯을 마주할 시간이다.

반격 1: 그것은 QE가 아니다

가장 근본적인 지점이다. 연준의 QE는 무(無)에서 새로운 돈(본원통화)을 창조하는 행위다. 하지만 스테이블 코인 발행사의 국채 매입은 이미 시중에 존재하는 달러의 주머니를 옮기는 '자산 스왑'일 뿐이다. 이는 새로운 유동성을 '창출'하는 행위라기보다, 기존 유동성을 '이전'하는 행위에 가깝다. 게다가, 은행에 있어서 신용 창출로 시중에 공급되는 것을 줄여주는 효과까지 더해지므로, 연준의 국채 매입과는 상반되는 내용일 수 있다.

반격 2: '디지털 MMF', 그리고 그 명백한 한계

스테이블 코인 발행사의 역할은 사실상 '디지털 머니마켓펀드(MMF)'와 정확히 일치한다. 고객의 돈을 받아 안전한 단기 채권에 투자하고 원금을 보장해주는 펀드. 이는 은행이 대출을 통해 실물 경제에 레버리지를 일으키는 '신용 창출'과는 본질이 다르다. 게다가 스테이블 코인을 사용자가 가만히 가지고 있어도 펀드나 은행처럼 이자 지급도 이번 '지니어스 액트(GENIUS Act)'에서는 금지되어 있다. 이는 은행의 자금이 스테이블 코인으로 쏠리는 뱅크런을 방지하는 것이다.

반격 3: 글로벌 채택의 거대한 장벽

최근 통과된 '지니어스 액트(GENIUS Act)'는 시장의 열광에 불을 지폈다. 하지만 이 법안은 미국 내에서의 규제와 사용에 초점을 맞춘다. 진정한 유동성 파급 효과를 위해서는 스테이블 코인이 미국을 넘어 전 세계적으로 통용되어야 한다. 그러나 현실의 장벽은 높다. 물론, 미국에서는 코인베이스 카드 등을 통해 스테이블 코인을 실생활 결제에 사용하는 사례가 분명히 존재한다. 하지만, 문제는 '보편성'이다.

  • 로컬 페이먼트의 습격: 한국의 '네이버페이', 중국의 '알리페이'처럼 각국에는 이미 막강한 충성 고객과 파격적인 혜택으로 무장한 로컬 결제 시스템이 존재한다. 소비자들이 기존의 편리함을 포기하고 굳이 스테이블 코인을 써야 할 강력한 유인이 부족하다.
  • 각국의 규제: 각국 정부가 자국의 통화 주권을 위협할 수 있는 달러 기반 스테이블 코인의 광범위한 사용을 순순히 허용할 가능성은 매우 낮다.

결국 이 모든 것은 아직 일어나지 않은 일에 대한 베팅이다.


스테이블 코인 규제 법안: 지니어스 액트 (GENIUS Act)

결론: 규제 법안, 부족한 탄력성, 그리고 과대 해석

국제결제은행(BIS)이 지적했듯, 현재 구조의 스테이블 코인은 탄력적인 통화 공급원으로서 명백한 한계를 가진다. 이는 은행의 신용 창출 시스템보다 훨씬 경직적이다.

일부에서는 '지니어스 액트'를 마치 유동성 촉진법처럼 해석하지만, 그 본질은 1:1 준비금, 준비자산의 재담보 금지, 이자 지급 금지, 자금세탁 방지, 소비자 보호를 골자로 하는 '규제 법안'이다. 시장에 질서를 부여하고 리스크를 관리하는 것이지, 돈을 풀기 위한 법이 아니라는 것이다. 정책 입안자들은 스테이블코인을 보다 안정적인 결제 수단으로 만들기 위해, 신용 창출 기관으로서의 잠재력을 의도적으로 희생시키는 선택을 하고 있다.

그렇다면 우리는 이 현상을 어떻게 보아야 할까? 이러한 사실을 반대로 유동성 폭발이라는 해석을 하여, 달콤한 말로 다시 투자 권유나 회비를 받는 등의 일부 유사투자자문 업체, 재테크 및 트레이딩 강의, 상품 권유 등의 마케팅에 이용되고 있는 실정이다.

이는 '유동성 폭발'이라는 거대한 사건이라기보다, '미국 국채의 수요 기반이 다각화되는 구조적 변화'로 보는 것이 본질에 가깝다. 그리고 시장의 열광은 이 변화의 '현재 가치'가 아닌, '미래의 잠재력'에 대한 거대한 투기적 베팅이다.

시장은 "만약 이 디지털 MMF가 미래에 전 세계인의 지갑이 되어 실생활 결제에 쓰인다면?"이라는 희망을 가격에 미리 끌어와 반영하고 있다. 이미 은행의 신용 창출에 쓰일 돈이 스테이블 코인 발행사의 준비 자산으로 묶인 상황에서 이것이 신용 창출 시스템에 흡수되려면 시간이 너무 오래 걸린다. 따라서, 직접적인 신용 창출을 막은 상태에서는 이 자산이 다시 신용 창출 시스템으로 흡수되기를 기다려야 한다. 그야말로 전 세계인이 스테이블 코인을 정말 아주 많이 사용해주어야 한다. 이것은 초보가자 생각해봐도 당연한 이야기인데 즉, 스테이블 코인이 실생활에 보편적으로 쓰여져야 그것이 누군가의 수입이 되고, 다시 은행으로 들어가야지만 그 돈이 신용 창출 시스템으로 불어난다는 이야기이다. 하지만, 기존 은행 입장에서는 자신들의 주머니의 자산이 스테이블 코인으로 흘러들어가는 것을 좋아할 수 많은 없다. 그래서 이번 법안도 뱅크런을 방지하기 위해 스테이블 코인 발행사가 사용자에게 이자를 지급하는 행위를 막은 것이다. 게다가 이러한 은행과 로컬 페이먼트와 끈끈한 관계, 사용자 혜택, 이자 등을 생각해 보면 스테이블 코인은 결제 시장에서 약자일 뿐이다. 이렇게 깊이 파고들면 이번 법안은 규제를 하기 위한 것이지 유동성을 공급하려는 의도가 아니며, 단기 자신들의 국채를 사주기를 바란다는 것이며, 하지만, 시장이 불안정해지면 안되니 그 규제를 명확히 한 것 뿐이다. 이렇듯, BIS 의 의견을 제대로 공부해 본다면 이것이 진실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또한, 트럼프 정부는 국채를 발행하여 급한 불을 끈다는 것이 부채를 줄이는 행동도 아니며, 급해서 어쩔 수 없이 궁리를 해낸 모양새다. 게다가 스테이블 코인 발행사들이 국채를 흡수하더라도 부채를 전부 해결하지 못할 정도로 부채가 크다. 이는 지금의 시장이 더욱 더 유동성 파티와 같은 말에 현혹되서는 안된다는 것을 방증한다.
시장 일부나 유튜버들의 주장처럼 유동성 폭발이라는 것과는 반대의 상황이다. 그러한 말들이 화려하고, 시장 참여자들을 흥분시킬 수 있지만, 그럴 수록 조심해야 한다. 따라서 투자자에게 필요한 것은 이 거대한 서사에 휩쓸려 흥분하는 대신, 서사와 현실의 간극을 냉철하게 인지하고, 자연스럽게 흘러가는 분위기를 차분히 지켜보며 그 안에서 진짜 기회와 리스크를 분별해내는 지혜일 것이다.

스테이블 코인 규제 법안 통과: 지니어스 액트 (GENIUS Act) 법안 통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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